Q. 당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표현해본다면?
- 나는 클래식을 이야기하는 텔러 김수정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를 쉽게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클래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클래식텔러’라고 이름 붙였어요. 저의 미션은 전시회 도슨트처럼, 영화 프리뷰처럼, 클래식 공연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클래식은 비하인드 스토리, 역사, 작곡가 이야기 등을 알고 들으면 훨씬 재미있거든요. 그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Pre-Concert Talk(프리콘서트토크)였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해설을 미리 알고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요.
Q. 당신만의 개성이나 특별한 점은요?
- 나는 플롯티스트로써 더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을 알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나라 사람으로부터 고전음악을 배운 플룻티스트예요. 시작은 한국선생님이었지만, 뉴질랜드 유학시절 폴란드선생님, 이탈리아선생님 독일교수님 그리고 독일에선 프랑스교수님과 터키교수님께 음악과 관련된 미술, 역사, 인문학, 사람 그리고 문화를 배웠어요. 그 덕분에 어떤 예술가들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클래식음악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죠. 저는 클래식음악은 하나의 오래된 이야기이고, 클래식연주자들은 작곡가의 이야기를 악기에 담아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라고 생각었어요. 음악에 담긴 스토리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제가 전달하는 이야기가 더욱 입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당신만의 퍼스널 브랜드와 함께하는 활동계획은?
- 나는 음악이 가진 힘을 통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어느 독일 할머님께 용돈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제 연주를 듣고 예전 추억이 생각났다고, 제 음악이 위로되었다면서요. 그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한동안 음악치료센터에서 자원봉사하면서 ‘음악’과 ‘치유’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관심이 깊어졌어요. 작년에 활동했던 오케스트라에서는 소년원 또는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찾아가는 연주가 많았는데, 그 아이들의 환경이 조금만 나았다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이런 고민을 하다가 ‘비폭력대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깊이 있는 공부를 하면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서로 공감하는 데에는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싶다는 따뜻한 호기심만 있을 뿐이죠. 어쩌면 그래서 말이 없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울기도 하고 위로도 받나 봐요. 저는 앞으로도 비폭력대화와 음악을 병행하며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악보 위에 작곡가의 말을 덧칠하는 중
Q.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나요?
- 나는 기다리는 사람에서 찾아가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누가 제 연주만 불러주기를 기다렸어요. 세상 물정 모르던 음악가였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홍보하며 제 가치를 높여가는 기획자이자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이는 멀티플레이어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서툴지만, 한가지씩 실현해보고 있어요.
Q. STAY.G에서 진행한 1인브랜딩 지원사업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나요?
- 나는 G에서 저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같은 음악계는 아니지만 1인브랜드를 구축하고 처음 계획했던 일들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허황되어 보이기만 했던 저의 꿈도 실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아무나’가 아니라 저의 잠재고객을 늘린다는 마음으로 저와 취향이 비슷한 구독자, 팔로워를 찾는 데 집중했어요. 지난달부터는 SNS를 통한 제 프로그램 신청 문의가 오는 등 조금씩 브랜딩의 결과나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